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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의 쿠바, 파나마 잡고 기사회생했다…A조는 혼돈 속으로

중앙일보

입력

쿠바가 10일 열린 WBC 1라운드 A조 2차전에서 파나마를 13-4로 물리쳤다. EPA=연합뉴스

쿠바가 10일 열린 WBC 1라운드 A조 2차전에서 파나마를 13-4로 물리쳤다. EPA=연합뉴스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쿠바가 기사회생했다.

WBC 개막과 함께 2연패를 당했던 쿠바는 10일 대만 인터콘티넨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A조 파나마와의 3차전에서 13-4로 크게 이겼다. 이날 대승으로 이번 대회 본선 성적을 1승2패로 끌어올렸다.

쿠바는 선발투수 로날드 볼라뇨스가 1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3자책점)하면서 무너졌다. 그러나 미구엘 로메로와 프랭크 알바레스가 각각 3이닝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1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로엘 산토스가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2번 3루수로 나온 요안 몬카다와 3번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도 각각 5타수 3안타 4타점, 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파나마는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대패를 당했다. 무려 21안타를 허용하며 경기 중반 이후 상대에게 승기를 내줬다.

이로써 A조는 2승의 네덜란드가 1위, 1승의 이탈리아가 2위를 유지했다. 이어 파나마와 쿠바가 나란히 1승2패 공동 3위, 대만이 1패로 5위를 마크했다. 이탈리아와 대만은 이날 오후 8시 맞대결을 벌인다.

쿠바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10일 열린 파나마와의 WBC 1라운드 2차전에서 1회 우전 2루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쿠바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10일 열린 파나마와의 WBC 1라운드 2차전에서 1회 우전 2루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초반 흐름은 쿠바가 가져갔다. 1회초 2사 2루에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우전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야딜 무히카가 좌전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파나마도 반격했다. 곧바로 이어진 2회 공격에서 루벤 테하다가 좌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1사 만루에서 알렌 코르도바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4-2로 도망갔다.

이후 팽팽하던 흐름은 쿠바가 다시 깼다. 6회와 7회 대량 득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쿠바는 먼저 6회 야디르 드레이크의 적시타와 무히카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또, 요안 몬카다와 로버트가 파나마 마운드를 두들겨 6-4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바꾼 쿠바는 7회 5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8회 2점을 보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났지만, 여전히 1라운드 탈락 위기인 쿠바는 12일 대만과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역시 1승2패로 몰린 파나마는 11일 이탈리아와 최종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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