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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대통령과 '깜짝 회담'한 바이든, 나토 가입 지지 재확인

중앙일보

입력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AFP=연합뉴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AFP=연합뉴스

백악관을 방문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FP·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만나는 장소에 예고 없이 등장해 즉석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달 6일부터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었다. 당초 이날 주미 핀란드 대사관에서 설리번 보좌관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장소가 백악관으로 변경됐다.

이번 주 시애틀과 캘리포니아를 잇달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와 설리번 보좌관과 미 상원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로 했었기에 즉흥적으로 회담이 성사됐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진행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핀란드의 나토 가입 문제와 더불어 "전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우리를 지지했으며 할 수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니니스퇴 대통령과 설리번 보좌관이 만나는 자리에 들러 "핀란드의 신속한 나토 가입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핀란드 두 정상이 나토 가입 문제 외에도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군사적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 절차를 진행해 왔으나,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가입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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