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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주말 날씨…20도 넘더니 비 온 뒤 영하 5도 '꽃샘추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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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낮 기온이 20도가 넘는 포근한 날씨를 보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거리에서 반팔을 입은 외국인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낮 기온이 20도가 넘는 포근한 날씨를 보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거리에서 반팔을 입은 외국인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이번 주말은 봄과 겨울을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4월 수준의 포근한 봄 날씨에 이어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다음 주 초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한반도는 토요일인 11일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3~13도, 낮 최고기온은 16~26도로 예상된다. 이는 4월 하순 수준의 기온으로, 기상청은 관측 결과에 따라 이날 일 최고기온 극값(최고치)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서쪽 대륙에서 가열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바다 안개가 유입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이어지겠고, 대기가 매우 건조해 강원도와 경상도 및 내륙 지역에 건조 특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에서 산불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림, 작업장 화재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불법 쓰레기 소각 등의 행위를 삼가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28일서울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두꺼운 옷을 껴입은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28일서울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두꺼운 옷을 껴입은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12일은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대기 중·상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하층에 저기압이 발달한 탓이다. 이날 새벽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북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로 밤에는 대부분 종료될 전망이다. 강원 산지에는 기온이 떨어지며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낮 최고기온은 7~19도로 예상되나 13일 새벽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꽃샘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월요일인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6~20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기상청은 12~13일 전 해상에 풍랑 특보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해안가 지역은 강풍을 주의해야겠다.

찬 대륙고기압 발달로 14일까지 아침 영하권 날씨가 지속된 후 다시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기온은 단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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