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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둘러싼 죽음의 그림자 연속…섬뜩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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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유를 막론하고 이 대표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정에서 관계인이라고 하는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국민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해하려고 해도 안 될 만큼 섬뜩하다"며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 안타깝다. 과연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

이 대표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직후 취재진에게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며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수사당하는 것이 제 잘못이냐"며 "주변을 먼지 털 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느냐.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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