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JMS 세력" 생방송 폭로 파장...KBS, 진상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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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 사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반(反) JMS(기독교복음선교회)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가 공영방송 KBS 내부에도 JMS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자 KBS는 진상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은 10일 "지난 9일 밤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날(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김 교수는 "(JMS를)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KBS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황하면서 "그렇게 단언하시면 안 된다"라고 말을 끊었지만 김 교수는 "이름은 말씀 안 드리겠지만,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김 교수는 "KBS 방송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사도 있는데 형사 사건에서 외국 성 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했다"며 "그런 사람이 계속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봤을 때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 하고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나, 성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MS 신도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자는 김 교수가 말을 이어가려 하자 "시간이 없다"며 방송을 급히 마무리했다.

해당 방송 영상은 십 시간 온라인에서 퍼졌고,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도형 교수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댓글과 KBS PD가 누구인지 밝히라며 KBS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반응이 빗발쳤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