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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상수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1월 -45.2억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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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부산 남구 감만부두의 컨테이너 쌓여 있는 모습. 송봉근 기자

사진은 부산 남구 감만부두의 컨테이너 쌓여 있는 모습. 송봉근 기자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의 적자 폭이 확대된 데다 해외여행이 늘며 서비스수지 등이 부진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 달러(약 5조9664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흑자(26억8000만 달러) 전환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74억6000만 달러 적자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15억4000만 달러 흑자)과 비교해선 90억 달러나 급감했다.

상품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966년 관련 무역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48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4.9%(83억8000만 달러)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철강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수입은 554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감소한 반면, 승용차와 곡물 등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

서비스수지 역시 3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8억3000만 달러 적자)과 비교해 적자 폭이 24억4000만 달러나 커졌다.

운송수지는 1억2000만 달러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1년 전(18억9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7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돼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년 사이 5억5000만 달러에서 거의 3배인 14억9000만 달러로 불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63억8000만 달러)는 지난해 1월(18억7000만 달러)보다 4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56억6000만 달러)가 1년 새 45억5000만 달러 늘었는데,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이 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계정 순자산 6억4000만 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36억9000만 달러, 54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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