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고용시장 여전히 과열, 시장선 3월 Fed 빅스텝 유력 판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1~22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거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여전해서다. 고용이 둔화해야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게 Fed의 논리다.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82만 건이다. 전달보다는 41만 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700만 건) 수준을 크게 웃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관련기사

이번 JOLTs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국회 청문회 발언 이후 나온 지표라 시장의 관심이 컸다. 긴축의 고삐를 쥔 Fed가 그동안 고용 지표를 주목해 왔기 때문이다. 고용시장 활황은 노동자의 임금을 높이고 소비 여력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이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갔다. 8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빅스텝’을 시사한 것과 맥락이 같다. 시장에서는 ‘빅스텝’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가 예측하는 빅스텝 확률은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 이후 70%에 달해 전날(31.4%)보다 배로 높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Fed의 빅스텝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다. 고용시장이 곧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