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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13세 여자기성 스미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본선 16강전〉 ○ 스미레 3단 ● 이형진 6단

장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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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②=스미레는 어려서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와 한국기원 근처에서 살았다. 한국바둑을 배웠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잘 먹는다. 4년 전 일본으로 돌아가 침체된 일본바둑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놀랍게도 올해 2월 일본여자기성전에서 우승했다. 13세 11개월. 여중생 기사가 세운 일본 최연소기록이다.

백1이 좋은 팻감. 팻감이 없는 흑이 4로 잇자 스미레는 멀리 5에 두었다. 재미있는 축머리. 이형진은 축을 피해 6, 8의 급전을 선택했는데 백의 대응이 어렵다.

AI의 선택

AI의 선택

◆AI의 선택=AI는 백1로 곱게 빠지는 수를 추천한다. 보통은 흑2, 4, 6의 회돌이가 너무 기분 나빠 두기 힘든 수. 프로일수록 이런 수는 피하고 본다. 하나 AI의 안목은 다르다. 흑이 8로 두어 축을 피하면 9로 끊어 백 우세라고 말한다. 백△도 좋은 위치.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스미레는 백1, 3의 강수를 선택했다. 승부를 보자는 수. A와 B의 축을 맞보기로 하고 있어서 얼핏 흑이 벼랑에 몰린 인상이다. 그러나 이건 성급했다. 착각이다. 흑에겐 두 개의 축을 동시에 피하는 좋은 수가 있다. 그 수는 어디일까.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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