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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 쉰살 우즈 또 스캔들 휘말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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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그의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최근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그의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최근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40대 후반의 나이에 또다시 스캔들에 휘말릴 조짐이다.

우즈는 5년 넘게 교제한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40)과 최근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ESPN은 9일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1975년생인 우즈보다 여덟 살 어린 허먼은 우즈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우즈는 허먼과 맺은 비밀 유지 협약을 통해 자신과 관련한 내용을 발설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허먼은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먼이 이번 소송을 통해 우즈와 맺은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미국의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라는 법이다. 이 법안은 비밀 유지 협약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됐을 경우 효력을 상실한다는 게 골자다. 허먼의 변호사에 따르면 성폭행이나 성희롱에 우즈와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성적 학대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먼은 우즈의 구체적인 혐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소송의 진행 상황에 따라 우즈가 또다시 스캔들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우즈와 허먼은 2017년 8월 교제를 시작했다. 허먼은 우즈와 5년 넘게 사귀는 동안 골프 관련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스포츠 경기장을 나란히 찾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9년 4월 우즈가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도 허먼이 함께 했다.

우즈와 허먼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9월 US오픈 테니스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허먼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우즈가 출전했을 때도 허먼은 보이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 2004년 스웨덴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2009년 성 추문이 불거진 이후 이혼했다. 이후 그는 스키 여제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 등과도 사귀었다. 미국의 케이블 채널인 HBO는 우즈가 허먼과 교제 중이던 2020년 우즈의 성 추문 상대로 알려진 여성의 폭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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