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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만화야구’ 일본, 중국 8-1 제압…한·일전 준비 완료

중앙일보

입력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맹활약한 일본이 9일 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8-1로 물리쳤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맹활약한 일본이 9일 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8-1로 물리쳤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9·일본)의 원맨쇼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만화야구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그대로 재현했다.

일본은 9일 자국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중국과의 1차전에서 8-1로 이겼다.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나온 오타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는 하루였다. 4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며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구속 160㎞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중국 타선을 잠재웠다. 또, 타석에선 1-0으로 앞선 4회말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WBC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관심을 모은 메이저리거 중견수 라스 눗바는 리드오프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일본은 이날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잔루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꼭 필요할 때 점수를 뽑으면서 중국을 압박했다. 강점 중 하나인 촘촘한 그물망 수비도 힘을 보탰다.

반면 중국은 계속된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초반까지 예상외의 결과를 냈다. 타자들은 간결한 스윙으로 일본 투수들을 괴롭혔고, 수비진은 깔끔한 연계 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다만 젊은 투수들이 볼넷을 16개 내준 대목이 아쉬웠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중국전에서 전력 우위를 증명한 일본은 1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음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다.

선취점은 일본이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눗바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곤도 케스케와 오타니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0으로 앞서갔다.

추가점은 4회 나왔다. 1사 2, 3루에서 오타니가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몸쪽으로 낮게 제구된 왕 웨이의 136㎞짜리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맞췄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이처럼 공수에서 맹활약한 오타니는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뒤 마운드를 토고 쇼세이에게 넘겼다. 그러나 타석에선 지명타자로 끝까지 임무를 소화했다.

중국의 첫 번째 득점은 5회 나왔다. 량 페이가 토고로부터 큼지막한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그러나 일본은 7회 마키 슈고의 우중월 솔로포를 앞세워 4-1로 달아났다. 이어 8회 1사 만루에서 야마다 데쓰토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추가로 3점을 뽑아 8-1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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