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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1발 아닌 여러발…'연평도 포격' 4군단이 주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배개했다. 9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18일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연합뉴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배개했다. 9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18일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한 한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합동참모본부는 분석했다.

특히 이번 미사일 도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에 나선 북한 인민군 4군단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소식통은 "첫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로 수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며 "연평도 포격 당시 170여발의 포탄을 퍼부은 북한 인민군 4군단이 미사일 발사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18일 만이다. 오는 13~23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한·미는 이번 연합훈련의 규모를 이전보다 대폭 확대해 전구(戰區)급 실기동 훈련을 펼치기로 했다.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이 예정돼 있다.

미국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문제를 한국과 협의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공중훈련. 합동참모본부 제공

미국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문제를 한국과 협의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공중훈련. 합동참모본부 제공

미국은 이번 훈련이 각종 전략자산과 첨단무기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 및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여부를 협의중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일엔 B1B 폭격기와 무인공격기인 MQ9를, 지난 2일엔 공군 B52H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서 전개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으로 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7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군과 남조선(한국) 괴뢰군부의 활발한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장악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훈련 기간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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