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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홀덤펍·보드게임 카페' 가장한 불법 도박장 집중 단속

중앙일보

입력

서울경찰청은 보드게임 카페나 합법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주점)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이달 말까지 집중 단속한다고 9일 밝혔다.

홀덤펍·홀덤게임장 등 카드 게임장 형태로 운영되는 유사 도박장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최근 홀덤펍·보드게임장 등에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 금전이 오가는 변칙 도박행위가 성행한다는 다수의 언론보도가 있고, 실제 보드게임카페 등을 가장해 불법 도박장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사례도 적발됐다"며 단속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 결과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 은평구 갈현동 소재의 한 홀덤펍을 압수수색해 현장에서 도박칩 2500개와 현금 861만원, 매출·환전 장부 등을 확보했다. 환전책과 딜러, 종업원, 손님 등 총 12명은 도박개장·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손님을 모집해 현금을 칩으로 교환하여 텍사스홀덤 게임을 진행한 후 다시 현금으로 환전해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불법도박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 운영 정황이나 조폭 개입 등이 확인되면 범죄단체 조직 혐의도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 개설자나 상습도박 행위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범죄수익은 적극 환수해 불법도박이 근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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