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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에 여성 속옷 입혔다…中홈쇼핑 방송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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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라이브스트리밍 쇼핑 플랫폼에서 여성 속옷을 입은 채 등장한 남성 모델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의 라이브스트리밍 쇼핑 플랫폼에서 여성 속옷을 입은 채 등장한 남성 모델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 당국이 홈쇼핑 생방송에서 여성들이 속옷만 입고 나와 판매하는 것을 두고 선정적이라고 지적하자, 업체들이 여성 속옷 판매 시 남성 모델을 쓰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CNN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속옷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몇몇 업체는 지난 1월부터 정부의 엄격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 남성에게 여성 속옷을 입혀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홈쇼핑 등에서 여성 모델들이 속옷을 입고 판매를 하는 것을 두고 선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성이 속옷만 입고 출연한 일부 방송에 대해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당국의 방침에 중국의 홈쇼핑 업체 및 이커머스 등에서는 여성 모델 대신 남성 모델에 여성용 속옷을 입히거나 여성 모델이 겉옷을 입은 채 그 위에 속옷을 착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홈쇼핑 생방송에서 남성 모델을 내세워 여성용 속옷을 판매한 한 업체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당국의 방침을 비꼬려는 게 아니다"라며 "당국의 검열 속 속옷을 홍보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여성 속옷을 입을 남성을 찾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 왕훙들 사이 남성 인플루언서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중국에서 흔한 일이다.

중국 왕훙 중 한 명인 리자치는 지난 2018년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단 5분 만에 립스틱 1만5000개를 팔아 '립스틱 왕'이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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