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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파나마 꺾고 WBC 2연승…보가츠 홈런 포함 3안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덜란드가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앞세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승을 달렸다.

잰더 보가츠(2번)을 비롯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9일 WBC 1라운드 파나마전에서 팀 동료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잰더 보가츠(2번)을 비롯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9일 WBC 1라운드 파나마전에서 팀 동료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네덜란드는 9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대회 A조 본선 1라운드 2차전에서 파나마에 3-1로 이겼다. 전날(8일) 아마야구 최강팀 쿠바를 4-2로 꺾은 네덜란드는 기분 좋은 2연승으로 A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 대만, 이탈리아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력상 격차가 큰 팀들이라 조 1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남미의 복병' 파나마는 1승 1패로 조 2위가 됐다. 파마나는 전날 대만을 12-5로 완파한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A조 최강팀 네덜란드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쳐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잰더 보가츠(왼쪽에서 2번째)가 9일 WBC 1라운드 파나마전에서 3회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잰더 보가츠(왼쪽에서 2번째)가 9일 WBC 1라운드 파나마전에서 3회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네덜란드는 이날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들로 타선을 짰다. 지난해까지 MLB에서 뛴 유릭스 프로파르와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로저 버나디나가 테이블 세터를 맡았다. MLB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보가츠가 3번, 뉴욕 양키스 주전 내야수 출신인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4번에 각각 포진했다. 또 일본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60개) 기록의 주인공인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6번 타자로 뒤를 받쳤다.

네덜란드는 3회 말 2사 후 보가츠가 파나마 선발 하이메 바리아(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또 5회 말 1사 후에는 프로파르의 솔로홈런이 이어져 한 점 더 달아났다.

네덜란드는 6회 초 1점을 허용해 2-1까지 쫓겼지만, 8회 말 보가츠의 배트와 발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보가츠는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고, 이후 상대 팀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유릭슨 프로파르가 9일 WBC 1라운드 파나마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릭슨 프로파르가 9일 WBC 1라운드 파나마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보가츠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공수주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프로파르도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네덜란드는 2013년과 2017년 WBC에서 2회 연속 4강에 오른 강팀이다. 이번 대표팀에도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의 빅리거가 대거 합류해 4강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A조 1·2위 팀은 8강전에서 한국이 속한 B조 1·2위 팀과 4강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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