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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돈입니다. 투자자가 금융·자산시장의 이슈와 이벤트를 꿰고 있어야 하는 이유죠. 머니랩이 전문가 6명(그래픽 참조)의 조언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꼭 챙겨봐야 할 다음 주의 시장 이슈와 이벤트를 키워드로 정리해 매주 금요일 배송합니다.
다음 주(3월 13~17일) 시장의 키워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여부를 가를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시장이 ‘Fed의 비공식 대변인’ 입에 주목하는 이유, 괴물과 싸우는 유럽중앙은행(ECB)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중앙포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키워드: 빅스텝 결정타 될 CPI
시장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꼽은 다음 주 금융시장 이슈는 오는 14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2월 CPI입니다. 오는 21~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제 지표라서죠.
지난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택했던 Fed가 3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도 ‘다시 들썩이는 물가’가 주요한 원인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7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체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Fed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파월의 긴축 의지의 전제 조건이 ‘경제 지표에 기댄 판단(데이터 디펜던스)’이라는 겁니다. 2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6%)보다 높게 나오면 Fed가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 1월 CPI 수치는 어땠을까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6.4%로 지난해 6월(9.1%)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둔화했습니다.
문제는 느려진 둔화 속도입니다. 지난 1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6.2%)보다 높았고, 지난해 12월(6.5%)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1월 근원 CPI(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도 시장 예상치(5.4%)를 웃돌았습니다.
화이트데이에 발표될 미국 CPI는 금융시장에 선물이 될까요. 아니면 쇼크가 될까요. 머니랩 프리뷰 자문단의 시각도 엇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