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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줍줍’ 899가구에 4만명 몰렸다…온기 도는 분양시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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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현장과 견본주택 모습. 연합뉴스

둔촌주공 현장과 견본주택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다소 밝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9일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2월(71.1)보다 2.5포인트 오른 73.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61.9에서 이달 82.2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 1월 서울의 지수가 43.9였는데, 두달새 4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인천(54.5→61.3), 경기(66.7→72.7)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망지수가 지난달 61.0에서 72.1로 높아졌다.

주산연은 “서울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완화 정책과 금융권 금리인하 조정, 대출규제 완화, 지수 저점 인식이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89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는 4만1540명이 신청해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규제 완화로 이달부터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전인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8대 1을 보였다. 역시 청약 가점과 무관하게 추첨제로 당첨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국 미분양전망지수는 3월 116.9로 2월보다 오히려 1.8포인트 증가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연착륙 대책 등에 대한 기대감과 실질적인 미분양물량 통계 증가 사이에서 주택사업자들도 판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86.7→70.6) , 광주 (80.0→71.4), 강원 (76.9→69.2) 등 지방의 분양전망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분양가격은 오르고, 분양 물량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85.1에서 92.9로 올랐다. 분양물량 전망은 76.7에서 84.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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