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첩갑 당협위원장이 9일 당원·지지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높은 투표율과 결과로 당원분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는 끝났다”며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하고 이제 원팀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김기현 당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저 역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제게 보내주신 따뜻한 조언과 냉철한 비판의 말씀들을 모두 소중하게 새기겠다”며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오는 10일 캠프 해단식을 열고 선거운동 실무진과 지지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천 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기적 같은 한 달이었다"며 "현장마다 뜨겁게 맞아주시는 국민들이 계셨다. 덕분에 정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서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지자들에게 “계속 지치지 말고 함께 가기를 청한다”고 당부했다.
전날(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차기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사령탑으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선출됐다. 김 대표는 24만1463표(52.93%)를 얻었다. 이어 안 의원은 10만7803표(23.37%), 천 위원장 6만122표(14.9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만222표(8.72%)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