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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주만에 우크라 곳곳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키이우와 중부 체르카시, 남부 오데사,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차량 등을 진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차량 등을 진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5시간 이상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곳곳에서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한 건 지난 2월 16일 이후 3주만이다.

올레 시니에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르키우와 북동쪽 지역에 15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주택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시니에후보우 주지사는 “또다시 핵심 기반시설들이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막심 마르첸코 오데사 주지사도 에너지 기반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니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폭발음에 놀란 키이우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 남쪽 홀로시우스키 지구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구조 인력이 파견됐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직후 피해를 입은 키이우 하늘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직후 피해를 입은 키이우 하늘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력기업 DTEK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 체르카시, 오데사 등에 긴급 정전 조치가 발동 중이라고 밝혔다. AP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정전으로 열차 5대의 운행이 한 시간 이상, 10대는 30분 이상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의 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 측이 ‘조국 수호자의 날’인 지난달 23일이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인 지난달 24일 전후 대규모 공격을 할 것으로 관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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