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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미국서 핵 추진 잠수함 5척 구매...6번째 보유국 되나

중앙일보

입력

호주가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5척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가 핵 추진 잠수함을 갖게 되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여섯 번째 핵 추진 잠수함 보유국이 된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에 미 핵추진 잠수함 USS 키웨스트(SSN722)가 입항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에 미 핵추진 잠수함 USS 키웨스트(SSN722)가 입항해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호주가 203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건조되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주는 또 2030년 중반까지 2척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후에는 영국이 설계하고 미국의 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등급의 핵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서 건조한단 계획인데 이를 위해 호주 기술자들이 5년간 미국의 잠수함 조선소에서 건조 기술을 배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수낵 영국 총리와 만나 이런 내용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을 확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와 미국, 영국 간 핵 추진 잠수함 거래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이들 3국은 점점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면서 2021년 9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체결했다. 당시 안보 동맹에 따르면 2040년까지 호주에서 8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구축하고 모든 잠수함은 호주에서 건조한단 계획이었지만 몇 년 새 태평양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자 계획을 바꿨다. 이들은 잠수함을 호주에 더 빠른 시일 내 구축하기 위해 첫 3척은 호주가 아닌 미국에서 건조하로 했다.

한편 호주가 도입하는 핵 추진 잠수함은 핵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으로 핵무기는 탑재하지 않는다. 다만 연료 보급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기존의 디젤 잠수함보다 오랜 기간 수중에 머물 수 있어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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