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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WBC 감독 "고우석 호주전 결장, 한일전 선발은 아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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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호주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는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9일 호주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는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국가대표팀 마무리 고우석(LG 트윈스)이 호주전에서 결장한다. 10일 일본전 선발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9일 낮 12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인 호주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 회견에서 "고우석은 오늘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연습경기 도중 어깨 부근 근육통을 느껴 교체됐다. 이튿날 검진 결과 이상은 없었으나 불펜 투구를 거르고 휴식을 취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우석이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매일 체크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대회 개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오랜 시간 기다렸다. 결전의 날이 왔는데 빨리 시작했으면 하는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연습경기와 다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 순이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도 우리 좌타자를 겨냥해서 왼손 투수를 4명이나 추가했다. 상대 투수 교체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왼손투수가 많다. 좌투수를 대비하는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박건우의 선발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우타자 박병호도 4번으로 전진배치됐다. 이 감독은 "왼손 투수가 등판할 것에 무게를 두긴 했으나 오로린은 예상하지 못했다. 오로린이 왼손 타자에게 좋은 모습을 보인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가 출격한다. 고영표는 현재 한국 투수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띄워치는 타자들이 많은 호주에 대비해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고영표가 호주전을 준비했다. 이 감독은 "잘 던져준다면 한계 투구수(65구)까지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초반 스타트가 중요한데 잘 막아주길 바란다. 3이닝까지만 막아주면 불펜투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환하게 웃는 이강철 감독. 뉴스1

환하게 웃는 이강철 감독. 뉴스1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을 따로 만나진 않았다. 경기 전에 미팅을 가진는 편은 아니다. 여기 와서는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코치들이 알아서 준비하고 있다. 내가 말 하면 선수들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일본전 선발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좌완 이의리와 구창모가 유력하지만 이 감독은 함구했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없어서 감추려고 그러는 건 아니다. 내일 일본전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정하려고 한다. 전략상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해서 투수를 다 쓸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대표팀 감독은 "고영표의 선발투수가 고영표라는 것에 대해 예측하지 못했다"고 했다. 닐슨 감독은 "한국이 선발 투수를 (우리 예상과 다른 선수로) 바꾼 걸 놀라지 않았다. 한국의 일관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호주와 달리 한국 대표팀은 공식 제출시간인 경기 전날 9시까지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닐슨 감독은 "(고영표 선발 등판을 통보받은) 시간이 너무 늦었다. 한국 팀은 그런 식으로 (선발을 늦게 발표)하면 이득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감추지 않았다. 호주 선발 오로린은 1이닝 정도 투구가 예상된다. 닐슨 감독은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할 것이다. 만약 잘 던진다면 4번 타자까지 상대하고 교체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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