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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속도높일 준비돼 있다”… 연이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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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이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그는 8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금융위 청문회 자리에서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만약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도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3월 FOMC는 오는 21일 열린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초 회의에서는 통상적인 0.25%포인트 수준의 ‘베이비 스텝’ 금리 인상으로 복귀했다.

그는 연말 최종 금리 수준과 관련해선 “나와 동료들이 새로운 전망을 3월 22일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미 언급했다시피 현재까지 자료는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FOMC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대부분의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회의에서 이 전망치를 거론한 뒤 3월 발표 예정인 점도표에 대해 “최종적인 금리(전망치)는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 수준에 육박했다. 시장의 올해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도 5.5%~5.75%로 올라갔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하락한 3만279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포인트(0.14%)오른 3992.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67포인트(0.40%) 상승한 1만157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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