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정보당국 "北 김정은, 핵 포기할 생각 없어…중대 위협"

중앙일보

입력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정보기관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핵과 재래식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신의 독재 정권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핵) 프로그램들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한반도에서 한국과 미군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고 한다"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와 역내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미사일 전력을 개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군이 미국과 동맹국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군이) 김 위원장에게 외부 개입을 억제하고 재래식 전력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압박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틈새 역량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기술적 목표를 검증하고 억제력을 강화하며, 미사일 시험을 정상화할 목적으로 순항미사일, ICBM, 극초음속 활공체(HGV) 등을 계속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러한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 제재를 위반한 이중용도 물품을 중국, 러시아로부터 계속 수입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행동을 바꾸도록 강요하고,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강경 정책에 대항하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