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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시장 이끄는 한국, 아·태국가 중 벤틀리 가장 많이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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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고급차 벤틀리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를 찾아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최고급차 벤틀리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를 찾아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신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한 대 수억 원대인 초호화 럭셔리 차량의 전 세계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의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벤틀리 전시장을 찾았다.

홀마크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포르셰·재규어랜드로버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벤틀리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벤틀리는 전 세계에서 1만5714대를 팔아 전년(1만4659대)보다 3.5% 증가했다.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도 각각 7.8%, 9.8%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상승세가 가파르다. 벤틀리의 지난해 아·태 지역 판매량은 2031대인데 한국(775대)이 약 38%를 차지했다. 일본(644대)을 앞질러 지역 1위를 기록했다.

벤틀리 회장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어떤 국가보다 럭셔리카 시장이 크고 아태 지역에서 지난해 실적이 가장 좋다”며 “향후 한국 업체들과는 기술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이날 강남 전시장에 고객 체험형 공간을 갖춘 ‘벤틀리 큐브’를 열었다. 벤틀리가 새롭게 내세우는 ‘일상적인 럭셔리 생활 스타일’이라는 컨셉트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전시장이다. 벤틀리는 “고객만을 위한 공간이자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벤틀리 고객들이 음악을 듣거나 음료를 즐기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에는 전 세계에 18대밖에 없는 한정 모델 바투르와 함께 벤틀리의 비스포크(고객 맞춤형) 전담 부서 뮬리너를 경험할 수 있는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가 설치됐다.

165만 파운드(약 25억7700만원)에 시작하는 바투르는 옵션을 포함하면 판매가가 50억원을 넘기도 한다. 내부는 18K 금으로 장식됐다. 18대 중 1대가 최근 국내에 팔렸다.

벤틀리는 앞으로 뮬리너와 협업한 ‘벤틀리 코리안 에디션’ 모델을 매년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추상화가 하태임과 공동 진행한 첫 프로젝트로 컨티넨탈GT 코리안 에디션 모델 10대를 출시한다.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가능성 부문에 25억 파운드(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2030년부터는 완전 전동화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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