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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통했나…둔촌주공, 무순위 청약서 경쟁률 46.2대 1

중앙일보

입력

8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이 46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일반분양에서 미계약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89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4만1540명이 신청해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은 이른바 '줍줍'으로 불린다.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가구는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총 899가구다.

전용 29㎡는 1311명이 신청해 655.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9㎡는 1만2831명이 청약해 20.1대 1, 49㎡는 2만7398명이 신청해 105.8대 1이었다.

앞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이 진행됐고, 최종 3869가구가 계약됐다. 정당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까지의 계약률은 81.1%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됐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나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그에 따른 혜택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따른 전국 단위의 대기 수요 유입으로 무순위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오는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1·3 대책 이후 일반분양에서도 다시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면서 청약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전날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8대 1로 모든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A 물량 18가구는 25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59㎡B·C, 84㎡A 등도 모두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3 대책으로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받은 첫 아파트다.

비규제지역으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되고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진 점 등이 흥행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87가구에도 4995명이 몰렸다. 특히 생애 최초 물량으로 배정된 16가구에는 3514명이 신청했고, 신혼부부 물량 35가구에도 1398명이 청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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