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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김기현 체제서 공천 개입 등 '장제원 리스크' 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섰다가 김기현 후보와 연대한 조경태 의원(5선,사하을)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되면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무리한 당무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투명한 공천 여부에 대해선 (김 대표 체제가) 고민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8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철수 후보의 대통령실 관계자 고발에 대해선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일문일답.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조경태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조경태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당대회 투표율이 55.1%로 최종 집계됐다.
"역대 최고의 투표율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원들이 합심 단결해야 한다는 뜻들이 모인 결과로 본다."

3,8 여당 전대 당일 '투머치토커'인터뷰 #"김기현, 여권 불협화음 막을 최적임자" #"공천 투명성은 다소 우려, 고민 있어야" #"절대우위 유지못한 건 네거티브 공세탓" # #"장제원, 무리한 개입 안하고 선 지킬 것" #"안철수, 강승규 고발은 선넘은 과열대응" #8일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김기현 후보와 연대한 이유는
 "그는 온건 보수로 보면 된다. 성품이 온화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을 가졌다. 윤석열 정부가 안정감 있게 국정을 운영하도록 돕는데 가장 적합한 인사다. 사실 전당대회에 나온 당권 후보들을 보면 대개 고만고만하다. 그러나 김 후보는 그중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불협화음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인사라 연대한 것이다. 내년 총선은 결국 대통령 국정을 평가하고 밀어주는 선거 아닌가. 그런 선거를 지휘하려면 김 후보 밖에 적절한 인물이 없다"

 -영남 출신인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수도권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결국 수도권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의 구태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로 표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치른다면 수도권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여당은 이때 분열되지 않고, 나라의 미래 비전을 내놓는 것이 관건이다. 너무 잘하겠다고 보여주기식의 정책을 펼 것은 아니다. "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는 공천 괴담이 파다하다. 검사 공천, 용산 공천, 김건희 공천 등 괴담이 무성한데 김기현 대표 체제가 된다면 그런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을까
 "사실 그 대목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 체제가 되더라도 이 대목에는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 돌려드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100% 국민 경선이나 당원 50%, 국민 50% 방식의 오픈 프라이머리 경선으로 공천 하면 좋겠다. "

-김기현 후보와 연대할 때 공천 투명성 보장 같은 요구를 했을 것 같은데
"연대를 하면서 조건을 걸지는 않았다. 그래도 김기현 대표 체제가 된다면 '이기는 공천'에 전력할 것인데, 경험이 풍부한 분이니 이기는 공천의 필수 조건인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결국 하게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공천에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고 한 이유는
 "김기현 후보가  경선 기간중 언론 인터뷰에서 공천(개혁)에 대해 확신을 다소 주지 못한 것이 우려스럽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대표가 되면 본인이 소신을 밝힐 시점이 올 것이니 내 우려가 그냥 우려로 그치기를 바란다"

-김기현 후보가 전당대회 내내 절대적 우세를 유지하지 못한 이유는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가 아주 강했다. 또 한가지 이유는, 김기현 후보에게 당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거다. 내가 내건 개혁 아젠다 3가지 가운데 비례대표 폐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거나 불체포 특권 폐지, 공천 투명성 제고 등을 내세웠다면 더 큰 지지를 받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실 강승규 수석을 고발했는데
  "집안 식구들끼리 다툼이 있다고 검찰이나 공수처에 고발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논쟁을 하더라도 금도를 넘어서선 안되지 않나. 지나친 대응이다. 내가 잘못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부 후보는 '대여 투쟁을 하겠다'고까지 말했다는데 그러면 우리 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지않나. 이렇게 과열된 대응에 당원들이 많이 실망하고 있다."

 -그래도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에 할말이 많은 듯한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새누리당 전당대회 때 친박 실세들은 서청원 후보를 밀었다. 그러자 비주류인 김무성 후보는 혼자 열심히 발로 뛰어 결국 당권을 거머쥐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비록 정권 실세들이 안철수 후보를 밀지 않는다 해도 안 후보가 본인의 상품성을 갖고 극복해냈다면 (승리의)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안 후보가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성숙한 모습이 아니다. 김무성 후보 시절을 돌이켜봤으면 좋겠다. 정권 실세들이 밀지 않더라도 본인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 아닌가"

 -당신의 지역구인 부산에서는 '장제원 공천' 소문도 나온다. 장 의원이 부산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설인데
 "정부여당이 국민의 신임을 얻으려면, 지나치면 안 된다. 선을 넘으면 부작용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만큼 내년 부산 총선 공천도 상식적이고 공정한 범위내에서, 시민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부산이 만만치 않다. 4년 전만 해도 부산시장과 구청장, 시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하지 않았나.  부산에서 공천을 망쳐 승리하지 못하면 전국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

조경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조경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후보가 전당대회 초반 '김기현-장제원' (김장) 연대를 외치다가 접었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되면 장 전 의원과는 확실히 선을 그을 것으로 보나
 "무 자르듯이 선을 그을 것으론 보지 않는다. 상호 보완하고 협력하는 동지적 관계가 이어질 것이다. 동시에 장 의원도 정치를 오래 했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나 당무 개입은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둘다) 상식적인 정치를 하리라 보기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민주당 출신이니 민주당의 '이재명 리스크'를 어떻게 전망하나
 "솔직히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는 상황을 우려했는데, 요즘 보니 그 당의 기득권 세력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만일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제거되더라도, 민주당엔 걸림돌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바로 '개딸'이란 세력이다. 이 대표가 사임해도 그 세력은 고스란히 당원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 수가 너무 많다. 그래서 민주당이 개혁을 하기엔 어려움이 크리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대표가 기소되더라도 쉽사리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어려운 구조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인터뷰는 오후5시 중앙일보 인터뷰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상세 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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