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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보다 맛있잖아" 한국에 스벅 들인 정용진 감탄한 커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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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편의점은 대한민국 유통업 중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는 일본 편의점을 답습해 왔고 거기에 일장일단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한국인의 입맛과 생활 패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게 성공 관건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편의점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다. 편의점 점포를 계속 확대할 계획인지 묻자 “‘앞으로 밥을 계속 먹을 건가’와 똑같은 말 같다”고 답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사업 전략과 상품 트렌드, 매장 운영 노하우를 경영주와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마트24가 상품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1시간가량 부스 구석구석을 방문하며 와인·커피·아이스크림·치킨·도시락 등 ‘편의점 음식’을 직접 맛봤다. 시음과 시식을 할 때마다 “맛있네” “괜찮네”라며 평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경영주 레시피 콘테스트 출품 식품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경영주 레시피 콘테스트 출품 식품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소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이마트24 와인 브랜드 ‘꼬모’ 부스에서 세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며 “가성비가 좋다”고 치켜세웠다. 이마트24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소’ 커피를 마셔본 뒤에는 “스타벅스 커피보다 맛있다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치즈 팝콘, 소금빵, 치킨, 모나카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를 시식하고 경영주 레시피 콘테스트 출품작도 일일이 맛보며 “다 맛있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해법이 있다”며 “고객과 상품에 더욱 광적으로 집중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3년래 신년사에서도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언급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소금빵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소금빵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매출 2조118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마트24는 앞으로 성장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는 6400여 개 매장의 경영주와 34개 협력사가 참석했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편의점 상품이 ‘싸구려 맛없는 상품’이란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고객 입맛에 맞는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용진(오른쪽 두 번째)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정용진(오른쪽 두 번째)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이마트24 상품전시회에 이어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찾아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스타벅스도 고객 경험의 폭을 더욱 확장해야 하고, 시간을 투자하며 방문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익이 부진했던 이마트에 대해서는 “올해 열심히 해서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내도록 하겠다”며 “대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유통 업계 수익성이 날로 악화해 상황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신사업을 준비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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