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떤 국가보다 럭셔리카 사랑" 벤틀리 회장이 푹 빠진 한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서울 강남구 벤틀리큐브를 찾은 스티븐 디 플로이 벤틀리모터스 전략·제품·마케팅 총괄(왼쪽부터),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한국시장 총괄 상무, 김한준 벤틀리서울 대표, 알란 파베이 벤틀리모터스 이사회 임원 겸 세일즈·마케팅 총괄, 애드리안 홀마크 회장 겸 CEO, 마티아스 라베 이사회 임원 겸 R&D 총괄(박사), 얀 헨드릭 라프렌츠 이사회 임원 겸 재무·IT 총괄, 니코 쿨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진 벤틀리

8일 서울 강남구 벤틀리큐브를 찾은 스티븐 디 플로이 벤틀리모터스 전략·제품·마케팅 총괄(왼쪽부터),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한국시장 총괄 상무, 김한준 벤틀리서울 대표, 알란 파베이 벤틀리모터스 이사회 임원 겸 세일즈·마케팅 총괄, 애드리안 홀마크 회장 겸 CEO, 마티아스 라베 이사회 임원 겸 R&D 총괄(박사), 얀 헨드릭 라프렌츠 이사회 임원 겸 재무·IT 총괄, 니코 쿨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진 벤틀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신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한 대 가격이 수억원대인 초호화 럭셔리 차량 판매는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럭셔리카는 최근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의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벤틀리 전시장을 찾아 한국 내 벤틀리 판매량 증가에 관심을 보였다. 홀마크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포르셰·재규어랜드로버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벤틀리 회장을 맡고 있다.

작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1위

지난해 벤틀리는 전 세계에서 1만5714대를 팔아 전년(1만4659대)보다 3.5% 증가세를 보였다.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도 각각 7.8%, 9.8%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상승세가 가파르다. 벤틀리의 지난해 아·태지역 판매량은 2031대로 한국(775대)이 약 38%를 차지했다. 일본(644대)을 앞질러 지역 1위를 기록했다.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아주 역동적인 움직임과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곳”이라며 “어떤 국가보다 럭셔리카 시장이 크고 아태 지역에서 지난해 실적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국 업체들과는 기술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8일 서울 강남구 벤틀리큐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 사진 벤틀리모터스

8일 서울 강남구 벤틀리큐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 사진 벤틀리모터스

벤틀리 회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에는 영업·마케팅과 재무, 엔지니어링 등 본사의 다른 임원이 동행했다. 니코 쿨만 아·태 총괄은 한국 시장에서 벤틀리의 성공 요인에 대해 “품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들어맞는 요소들이 고객의 공감을 끌어낸 듯하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이날 강남 전시장에 고객 체험형 공간을 갖춘 ‘벤틀리 큐브’를 열었다. 벤틀리가 새롭게 내세우는 ‘일상적인 럭셔리 생활 스타일’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전시장이다. 벤틀리는 “고객만을 위한 공간이자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벤틀리 고객들이 음악을 듣거나 음료를 즐기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18K 금으로 장식한 50억 넘는 바투르 전시 

3층에는 전 세계에 18대 밖에 없는 한정 모델 바투르와 함께 벤틀리의 비스포크(고객 맞춤형) 전담 부서 뮬리너를 경험할 수 있는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가 설치됐다. 165만 파운드(약 25억7700만원)에 시작하는 바투르는 옵션을 포함하면 판매가가 50억원을 넘기도 한다. 내부는 18K 금으로 장식됐다. 18대 중 1대가 최근 국내에 팔렸다. 2층 ‘커미셔닝 존’에서는 고객이 주문할 차량의 색상부터 시트 가죽 등까지 세부 요소들을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다.

벤틀리는 앞으로 뮬리너와 협업한 ‘벤틀리 코리안 에디션’ 모델을 매년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추상화가 하태임과 공동 진행한 첫 프로젝트로 컨티넨탈 GT 코리안 에디션 모델 10대를 출시한다.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가능성 부문에 25억 파운드(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2030년부터는 완전 전동화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8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벤틀리큐브. 내부에는 고객들이 벤틀리를 직접 디자인하고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 벤틀리모터스

8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벤틀리큐브. 내부에는 고객들이 벤틀리를 직접 디자인하고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 벤틀리모터스

8일 서울 강남구 벤틀리큐브에서 추상화가 하태임이 벤틀리와 협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8일 서울 강남구 벤틀리큐브에서 추상화가 하태임이 벤틀리와 협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