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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당원' 尹, 전당대회서 "당 위기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안 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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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해 "나라의 위기와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안 된다"며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줘 고생 많았다"고 인사한 뒤 "새롭게 선출된 국민의힘 지도부에 먼저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간 민간의 자율과 개인의 창의 존중, 자유와 공정의 출발점인 법치, 첨단 과학기술 혁신과 국가 전략 산업의 육성,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와 협력, 그리고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를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두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바로 세워달라는 국민의 목소리, 강력한 국가 안보를 통해 평화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빠르게 실천해야 한다"며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은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제관계 역시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생존과 국익뿐 아니라 우리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 관계를 빠르게 복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축사를 위해 오른 단상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한나라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새누리당)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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