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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클러스터 유치 '삼수' 도전하는 구미…논산과 2파전

중앙일보

입력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5단지(구미하이테크밸리) 전경. 사진 구미시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5단지(구미하이테크밸리) 전경. 사진 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세 번째 도전한다. 그동안 두번이나 탈락한 원인을 분석해 이번에는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6일 방위사업청에서 공모하는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방위사업체와 지자체, 지역 대학과 군 등을 모아 지역별·산업별 방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5년간 총사업비 499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앞서 2020년 경남 창원시, 지난해 대전시가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유치했다. 구미시는 세 차례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번 유치전은 충남 논산과 2파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중순 발표된다.

두 번 고배 마신 구미시…탈락 원인 분석후 다시 도전

구미시는 방위사업청이 올해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목표를 지역 중점 전략산업과 국방 5대 신산업을 연계하는 것으로 정한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춰 설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31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구미시

지난 1월 31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구미시

방위사업청이 제시한 ‘국방 5대 신산업’은 우주·인공지능(AI)·드론·반도체·로봇 등 다섯 가지다. 구미시는 세계적 수준의 방산기술과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앵커기업이 위치해 있고 방산 중소기업 180여곳이 소재한 곳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는 부지 선정과 동시에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미시는 구미국방벤처센터 건물 3층에 사업단 사무실을 이미 준비해 놓고 기업 지원을 위한 센터 건물 부지 또한 구미국가산업1단지에 마련해둔 상태다. 한화시스템·LIG넥스원과 함께 무인 수상정 개발도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프라·위치·지원정책 등 국방 신산업 추진에 최적지”

앞서 구축된 창원과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와도 지리적으로 중간 지역에 있어 기존 클러스터와 연계한 기술 개발과 구심점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운대·금오공대·구미대 등 8개 대학에서 항공정비학과 등 방산 관련 연구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는 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육성사업2단, 구미국방벤처센터 등 4개 방산 유관기관과 구미전자정보기술원·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12개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 개발부터 시험·인증까지 지원할 수 있는 방산 기술연구 인프라를 갖춘 셈이다.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청사 전경. 김정석기자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청사 전경. 김정석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가 전자산업을 통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것처럼 방위산업 대전환을 통해 지역 산업을 혁신하고 세계 5위 국방력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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