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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 저수율 20% 아래로…광주·전남 제한급수 위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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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 3일 전남 화순군 동복호 상류 가장자리가 물 밖으로 드러나 있다. 7일 동복댐의 저수율은 20.62%를 기록하면서 연일 감소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전남 화순군 동복호 상류 가장자리가 물 밖으로 드러나 있다. 7일 동복댐의 저수율은 20.62%를 기록하면서 연일 감소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 주요 식수원 저수율이 20% 아래로 내려갔다. 가뭄이 계속되면 5월부터 제한급수도 불가피하다.

7일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암댐 저수율은 19.2%다. 동복댐이 20.62%, 장흥댐·평림댐 등이 30% 초반이다. 주암댐 저수율은 지난 5일 20%가 됐고, 이날 오전 11시20분 19.9%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35%, 12월 30%가 무너졌다.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남 고흥·나주·목포 등 11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암호. [뉴스1]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남 고흥·나주·목포 등 11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암호. [뉴스1]

주암댐은 전남 11개 시·군과 광주 서·남·광산구 수돗물,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를 책임진다. 동복댐은 광주 동·북구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현재 저수량과 물 사용량을 고려할 때 주암댐은 5월 30일까지, 동복댐은 6월 25일까지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 저수율이 7% 이하가 되면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전남 22개 시·군 중 13곳과 광주 5개 자치구 등 18곳은 생활용수 가뭄 상황이 ‘경계’ 단계다. 가뭄 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 최근 1년간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791.6㎜로 평년의 57.3%, 전남은 961.0㎜로 평년의 66.5% 수준이다.

당국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주암댐 상류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 생활용수로 공급한다. 지난 2일부터는 영산강 물도 하루 3만t씩 용연정수장으로 끌어오고 있다. 영산강 덕흥보에서 용연정수장까지 관로를 깔았는데, 4월 말 가압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하루 5만t씩 끌어올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물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 절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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