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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다음달 26일 윤 대통령 국빈 방문…동맹 70주년 기념"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State Visit)한다.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기념하는 의미로 윤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두 번째 정상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대통령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다음달 26일 미국에 국빈 방문 형식으로 초청했다"며 "국빈 만찬 등을 포함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정상회담은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한·미 양국과 인도·태평양을 비롯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어 "한·미 정상은 철통 같은 동맹의 중요성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변함 없는 방위 공약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정치적, 경제적, 안보적, 인적 연대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1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이다. 또한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던 외국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국빈 방문은 국가 원수급의 방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의장대 사열, 공식 환영식, 공연을 포함한 만찬 등이 수반된다.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되며,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한 다음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및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한 다음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및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일 협력 강화의 걸림돌로 꼽혔던 한·일 과거사 문제를 일부 매듭짓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지난 6일 외교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모멘텀으로 오는 16~17일 한·일 정상회담 → 4월 한·미 정상회담 →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등 연쇄 정상회담 일정을 짜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1일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방한하면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확장억제 강화, 공급망 재편과 기후변화 등 신흥 안보 분야,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과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 등을 더욱 진전시킬 전망이다. 앞서 회담의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출국길에 "한·미 동맹을 어떻게 보다 강력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만들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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