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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입국 지연…"타구 맞은 후유증 탓"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가벼운 어지럼증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입국하지 못했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7일 귀국한 이승엽 두산 감독. 인천=배영은 기자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7일 귀국한 이승엽 두산 감독. 인천=배영은 기자

두산 선수단은 호주 시드니에서 35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7일 귀국했다. 그러나 딜런은 호주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고 현지에 조금 더 머물기로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입국 인터뷰에서 "딜런이 지난달 말 라이브 피칭을 하다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병원에 입원했다가 무사히 퇴원은 했지만, 아직 어지럼증이 남아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호주에서 안정을 취하다 안전하게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딜런은 두산이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했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 팀 내 최고 제구력 투수로 선정됐고, 지난해 팀 내 유망주 투수 9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20경기(선발 90경기), 34승 29패, 평균자책점 4.04다.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26경기(선발 19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공에 맞기 전까지는 훈련도 순조롭게 잘 소화했다.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다음 주쯤 한국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도 "한국에 오면 제대로 정밀 검진을 받게 될 거다. 그 후 개막 시리즈 출전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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