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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aT 사장 "농수산 1000억불 수출, 10년내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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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나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나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10년 이내에 한국 농수산식품 10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정부가 설정한 농수산식품 수출 목표는 총 135억 달러. ‘연 1000억 달러’라는 목표는 상당히 먼 얘기로 느껴진다. 하지만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2021년 처음 취임할 때부터 공사가 10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인프라만 갖춰지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는 15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김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공사가 농수산식품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해왔다고 자부했다. 특히 올해엔 ‘K-푸드 수출확대 추진단’을 출범하는 한편 농식품 공기업에서는 최초로 ‘푸드테크 전담부서’도 신설하는 등 수출 역량을 강화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2021년에 1340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는데, 식품 산업뿐만 아니라 식품 중계 무역까지 적극적으로 키우면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한국도 지정학적 위치상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고, 시장 규모가 유럽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1000억 달러 달성이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콤비나트란 항만에 물류·저장 시설과 식품 가공공장을 집적하는 전략비축기지로, 이를 통해 효율적인 식량 조달 및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주요 항만에 6곳 이상의 콤비나트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엔 없다. 현재 공사는 광활한 새만금 부지를 활용해 콤비나트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나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나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이런 콤비나트 확보는 ‘식량 안보’와도 직결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식량이 곧 무기지만, 우리 곡물 자급률은 20.9%로 낮은 수준”이라며 “콤비나트가 있으면 운송·저장·가공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식량 조달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동북아 식량·식품 허브로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친환경 캠페인 ‘그린푸드데이’도 이같은 먹거리 안정 문제와 연결된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그린푸드데이 캠페인은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로컬푸드로 식단을 구성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이다. 현재 공사는 국내외 9개국 458여개 기관과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 사장은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 탄소중립 실천 역할을 주도하면 K-푸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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