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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삼성 인재 미리 만났다…마이스터고에 뜬 이재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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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에 있는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실기 수업을 참관하고, 기술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이 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인재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구미전자공고에서 진행하는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을 참관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심 산업 분야, 기술 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젊은 기술 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전자공고는 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전자과·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삼성과도 인연이 깊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주요 삼성 관계사에 이 학교 출신 임직원 20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미래 삼성의 인재들이 될 학생들을 이 회장이 미리 만나 격려한 셈이다.

이 회장은 이날 학교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생산기지로, 선도적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이 기술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 건 2000년대 중반부터다. 한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2006년 이 회장(당시 상무)이 한 일본 기업을 방문했는데, 임직원들이 각종 기능대회에 입상한 수상자 명단과 상패를 사내에 전시해 놓은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며 “그 회사 핵심 부품 공정의 숙련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후 이 회장은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과 삼성은 제조업을 통해 성장했는데 기술 인력의 양성과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장 인재 육성을 독려했다고 한다. 이후 삼성전자는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 및 훈련센터를 신설하고,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던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막식에 참가해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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