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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후 서울 첫 분양, 영등포 아파트 경쟁률 70대 1

중앙일보

입력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GS건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GS건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나온 서울 아파트 첫 분양에서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일 접수를 받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특별공급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9.8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생애 최초 유형이었다. 16가구를 모집에 3514명이 청약해 219.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35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 유형엔 1398명이 몰려 39.9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에 관심이 높았다. 59㎡A 타입 생애 최초는 3가구를 모집에 1776명이 몰려 592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59㎡B 타입도 4가구 모집에 1471명이 몰려 경쟁률 367.75대 1을 기록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3411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는 8억5800만~8억6900만원, 전용 84㎡ 11억6600만~11억7900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영등포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지난해 3월 13억원에 거래됐다.

이날 진행되는 일반공급 경쟁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1순위 청약 관련 각종 규제가 해제되면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영등포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1순위 청약에 추첨제 물량이 대거 포함되면서 가점이 낮은 청약 대기 수요도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를 추첨제로 입주자를 뽑는 건 2017년 8·2 대책 발표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 관련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신청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4개 동, 707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인근에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오목교 건너편에 있는 목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4일, 정당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다. 입주는 2026년 3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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