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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음바페' 정상빈, 미국 MLS 미네소타 이적 급물살

중앙일보

입력

K-음바페라 불린 공격수 정상빈(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K-음바페라 불린 공격수 정상빈(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K-음바페’ 정상빈(21)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FC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7일 “미네소타가 정상빈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미네소타 측은 최근 정상빈의 원소속팀 울버햄프턴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계약 조건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영 DP(Young Designated Player)’로 정상빈을 영입하려고 한다. MLS 구단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에 구애 받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던 정상빈은 작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 계약 맺은 뒤 곧바로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18개월간 임대됐다. 유럽연합 출신이 아닌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정상빈은 곧바로 울버햄프턴 위성구단인 그라스호퍼로 향했다.

그라스호퍼 정상빈(왼쪽). 사진 그라스호퍼

그라스호퍼 정상빈(왼쪽). 사진 그라스호퍼

그러나 정상빈은 그라스호퍼에서 발목 부상이 이어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 연령대에 해당하는 2002년생 정상빈은 경기 출전이 필요했고, 잉글랜드 번리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코벤트리 시티 사령탑을 역임했던 애드리언 히스 미네소타 감독이 정상빈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은 합의된 금액을 지급하면 다시 정상빈을 복귀시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포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울버햄프턴과 미네소타 간의 막판 협의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된 여지는 남아있다.

미네소타는 한국선수에 꽂혀있는 상태다. 앞서 조규성(전북 현대)과 엄지성(광주FC), 양현준(강원FC) 영입을 추진했다. 2015년에 창단해 2017년에 리그에 참가한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6위를 기록했으며, 1만9400명을 수용하는 알리안츠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출신 엠마누엘 레이노소가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은 최근 프로축구와 축구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21년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정상빈(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2021년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정상빈(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수원 매탄고 출신 정상빈은 2021시즌 K리그에서 6골-2도움을 올렸고, 특히 저돌적인 돌파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에 빗대 ‘K-음바페’란 별명을 얻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1년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스리랑카전에 출전해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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