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SM엔터테인먼트 발행주식의 35%를 공개매수하기로 한 7일 SM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07% 오른 14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주문이 몰리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가 발동되기도 했다.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개인은 소득세 등의 문제로 장내에서 매도하고 개인들이 내놓은 물량은 1% 안팎의 차익 거래를 노리는 기관투자자들이 매수한다. 이 때문에 주가는 통상적으로 공개매수 가격 아래에 형성된다.
그러나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배수에 맞불을 놓는 대항 공개매수(공개매수기간 중 그 공개매수에 대항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할 경우 카카오의 공개매수 기간 주가가 15만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날부터 이달 26일까지 20일간 SM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가 17.5%씩 나눠 매수하는 구조다. 이들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인 지난달 28일 장내에서 SM 주식을 대량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는 SM 지분 3.28%(78만주)를, 카카오엔터는 1.63%(38만7천400주)를 확보한 상태다. 두 회사의 지분율을 합치면 4.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