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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할때 마스크 벗어라"…판치는 좀도둑, 뉴욕시장의 대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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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지나는 시민.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지나는 시민. AFP=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마스크 착용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점을 노리고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이 크게 늘어나자, 미국 뉴욕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6일(현지시간)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1010-WINS에 출연해 상점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마스크를 쓴 쇼핑객은 각종 매장에 들어갈 수 없게 할 것”이라며 일단 얼굴을 보여주고 입장한 뒤에는 마스크를 재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시의 이번 결정은 마스크 착용이 상점 내 절도 행위를 부추긴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상점 내 설치된 CCTV에 절도 장면이 촬영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 때문에 신원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좀도둑 사이에 확산했다는 설명이다.

애덤스 시장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경찰에 붙잡히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꼬집었다.

뉴욕시 경찰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보고된 소매점 절도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별다른 이유 없이 10% 줄었다.

현지 관리들은 뉴욕 경찰관들이 더 많은 절도범을 체포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절도 신고가 전례없이 급증한 가운데 갑작스레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번 애덤스 시장의 발표는 이런 자료가 공개된 지 며칠 후 나왔다고 한다.

뉴욕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인명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전역에서 급격하게 확산한 매장 내 절도 탓에 소매업체들의 손실이 늘어나자 마스크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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