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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던 카카오, 하이브에 대반격 "SM주식 15만원에 사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 한다. 일반 주주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사들인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공개매수에서 12만원을 제시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가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의 최대 주주에 오른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641주 공개 매수한다.

총인수금액은 약 1조25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투입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일까지 진행한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23만3817주(0.98%)가 응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목표치인 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총 15.78%를 확보했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이 전 총괄의 잔여 지분 3.65%를 포함하면 총 19.43%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카카오가 반격할 기회를 갖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위한 하이브와 카카오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가 제시한 금액 이상의 가격으로 하이브가 재차 공개매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 및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금 최대 1조원을 유치한다.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해, 카카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으로부터 확보한 약 1조2000억원에 맞서는 실탄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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