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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치지 말라"…'치매' 브루스윌리스 아내의 호소,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의 아내이자 모델인 엠마 헤밍 윌리스(44)가 파파라치들에게 "소리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치매 판정을 받은 브루스 윌리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 위해 파파라치들이 접근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면서다.

엠마 헤밍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내 남편의 외출 모습을 단독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말한다"며 "(내 남편과)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치매에 걸린 사람을 돌볼 때는 그 사람을 바깥으로 데려가 안전하게 인도하는 것만으로 무척 어렵고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커피 한 잔을 사려고 할 때도 말이다"라고 했다.

배우 브루스 윌리스. EPA=연합뉴스

배우 브루스 윌리스. EPA=연합뉴스

그러면서 최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 중인 남편에게 몇몇 사진 기자들이 접근해 말을 걸려고 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그것이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인 것은 알지만 그냥 거리를 둬 달라"며 "특히 영상을 찍는 사람들은 내 남편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물으면서 크게 소리 지르지 마라.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이나 그와 외출하는 사람 누구든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영상 중간 눈물을 참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엠마 헤밍 윌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엠마 헤밍 윌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윌리스 가족은 지난달 16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봄 브루스의 실어증 진단 이후에도 그의 증상은 진행됐고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의 치매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인 4일 일부 연예 매체들은 브루스 윌리스가 산타모니카에서 지인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러 나온 모습을 찍어 공개했다. 당시 현장에는 치매 진단을 받은 그에게 각종 매체 관계자들이 질문을 쏟아내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윌리스는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와 1987년 결혼한 뒤 2000년 이혼했다. 이후 엠마 헤밍과 2009년 재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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