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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탈락' 소문도 돈다…'KT 대표' 최종후보, 오늘 꼭 낸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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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T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KT 이사회는 7일 후보군 4명(숏리스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오후 중 최종 후보 1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발표 당일까지 후보들에 대한 ‘일괄 사퇴설’ ‘전원 탈락설’이 제기되는 등 안팎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KT가 차기 CEO 선임 절차를 다시 밟거나 최종 후보 발표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KT 측은 이날 CEO 후보를 발표하기로 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6일 밝혔다. 이사회는 7~8일 이틀간 진행 예정이며, CEO 최종 후보 외에 신규 사외이사 선임, KT 정관 변경 등의 주총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주주총회 개최일은 3월 마지막 날인 31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 도전과 KT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된 숏리스트를 두고 정부와 여권이 반대를 이어간 가운데 KT의 새 대표이사 인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누가 KT의 수장이 되든 향후 3년간의 경영 활동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정부·여권, 그리고 KT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소유분산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외풍에 취약한 소유분산기업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일단 KT 이사회는 계획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세 번째 선임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절차를 번복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권의 불편한 내색을 모른 체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제동으로 이사회가 진행 중인 절차를 또 한 번 중단하거나 ‘적임자가 없다’고 발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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