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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민연금 수익률 높일 특단대책 마련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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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민연금이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기금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발표된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큰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미래 세대의 부담을 완화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국가적 개혁 과제”라며 “제도적 차원의 개혁과 함께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기금 운용수익률 제고도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일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890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수익률은 -8.22%”라고 밝혔다. 평가손실액은 79조6000억원에 달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 규모 손실이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보다 효율적인 운용 대책이 절실하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말고 국민의 입장에서 근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전북 전주에서 서울로 이전하라고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는 법으로 전주에 두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 직원들이 서울에서 일할 수 있도록 오는 7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민연금 강남사옥에 30석 규모로 스마트워크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박민정 보건복지부 연금재정과장은 “운용 직원은 서울 출장이 잦다. 특히 네트워크가 중요한 해외대체투자 인력들이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5%포인트 상승한 42.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기준 지난해 6월 5주 차(44.4%) 이후 최고치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이슈보다 이재명 방탄 국회 이슈가 더 휘발성이 컸다”며 “여기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지층이 다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뉴스1·엠브레인퍼블릭의 지난 3~4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5.7%로 조사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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