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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산업 거목’ 박영주 이건그룹 회장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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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박영주

박영주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EAGON)그룹의 창업주 박영주(사진) 회장이 6일 별세했다. 82세. 고인은 한국 목재 산업계의 ‘거목’이자 문화예술 후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광명목재를 거쳐 1973년 광명물산을 창업했다. 1978년 이건산업 대표에 올랐고, 이후 이건그룹 회장에 올라 회사를 이끌어왔다.

박 회장은 ‘공동체 일원으로서 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문화·예술 후원에 앞장섰다. 1990년 시작한 이건음악회가 대표적이다. 또 고인은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메세나협회 회장(2005~2012년)과 현대미술관회 회장(2009~2011년), 예술의전당 이사장(2012~2015년) 등을 지내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2014년 ‘한국메세나인상’과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17년에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박인자씨와 아들 승준씨, 딸 은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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