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2 성적표 몽땅봤다" 학력평가 자료 유포 최초 글 게시자 입건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3월 치러진 2022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응시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3월 치러진 2022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응시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 자료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자료 유포 사실에 대해 최초로 글을 쓴 네티즌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0시 24분 디시인사이드에 "그래 내가 고2들 성적표 몽땅봤다 ㅋㅋㅋㅋㅋ"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최초로 유포한 당사자일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A씨가 온라인에 글을 쓰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불상자'로 입건해 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한 이는 A씨와 불상자 등 2명이며, 수사 경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의 글이 올라오기에 앞서 텔레그램에서는 실제로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제목의 학력평가 성적 자료 파일이 유포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파일에는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관내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 27만여 명의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겨있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달 20일 텔레그램에 '고2 11월 학력평가' 채널을 만들어 성적 상위 500명의 이름과 학교, 백분위 등을 정리해 공유하는 등 자료를 재가공·유포한 B씨 등 텔레그램 이용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