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만원 티켓, 왜 1700만원 됐나…블핑 콘서트에 난리난 대만

블랙핑크. AP=연합뉴스

대만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콘서트 암표 가격이 무려 45배까지 치솟아 장당 최대 1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8∼1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 입장권 가격은 8800 대만달러(약 37만원)이지만, 암표는 정상가의 45배인 40만 대만달러(약 1700만원)에 거래됐다.

암표 판매 사기도 심각한데, 자유시보 등은 현지 수사 당국이 이번 블랙핑크 공연 관련해 암표 판매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기 행각으로 인한 피해자는 5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초등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들은 인기가 높은 K팝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암표 판매가 극성을 부린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들은 '공민정책인터넷 참여 플랫폼'에 티켓을 실명제로 판매해 재판매를 제한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관련 업체는 입장 시 검표를 위한 시간과 인력이 증가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티켓 실명제는 암표 예방에 효과가 있어 이를 실행할지는 업체 측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문화부는 이미 암표 문제로 관계 부처 회의를 네 차례 열었으며 문화부도 관련 기관 및 업체와의 자문 회의를 세 차례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행사 주최 측 등과 협력해 효과적으로 암표를 막을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