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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연이어 찾는 미 전략자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ㆍ미가 올해 전반기 연합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한 6일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52H가 한국으로 날아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 편대가 미 공군의 B-52H와 서해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펼쳤다. 지난 3일 B-1B 전략폭격기와의 연합훈련 후 3일만이다. B-52H는 B-1B와 달리 핵공격이 가능하다.

 2016년 경기도 오산 미국 공군 기지 상공을 날고 있는 전략폭격기 B-52H. AP=연합뉴스

2016년 경기도 오산 미국 공군 기지 상공을 날고 있는 전략폭격기 B-52H. AP=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날 B-52H와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해 “양국 국방당국이 긴밀히 협조하면서 ‘자유의 방패’에 맞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며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억제ㆍ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31일 한ㆍ미 국방부 장관은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루어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국방부는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ㆍ강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의 이행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인 스프링필드함,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함이 최근 한국을 찾았으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도 국내 입항을 협의 중이다.

한ㆍ미는 B-1B와 B-52H의 훈련 공역으로 서해를 선택했다. 중국은 서해가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가깝다며 B-52H와 같은 전략자산의 전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는 북한을 움직이라고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다. 지난해 11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최악 행동(도발)을 그만두려 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게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북한이 그 길을 계속 간다면 역내에서 미국의 군사ㆍ안보적 현시(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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