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Topic,
생성AI, 어디까지 써봤니
3040세대라면 한때 ‘컴활(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따러 컴퓨터 학원에 달려가본 경험이 있을지도. 현란한 파워포인트(PPT)를 만들고 엑셀을 마스터하는 능력은 21세기 ‘일잘러’의 근본으로 통했다. 지금도 컴활은 취업·승진 필수템이다. 다만 언제까지 그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를 일. 2023년, 생성AI(Generative AI) 열풍이 일잘러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어서다.
🧾목차
1. AI, 이젠 실전이다
2. 글 쓰는 AI📚
3. 그림 그리는 AI🎨
4. 개발하는 AI💻
5. 챗GPT는 이렇게 쓰세요
6. 주의할 점은
벤처투자 데이터 분석 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생성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 2년 새 425% 늘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선 100곳도 안 되는 생성AI 스타트업들에 무려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흘러들어가기도.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털은 생성AI를 두고 “수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생성AI가 지식 노동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게 그만큼의 파급 효과가 있다는 것. 엑셀·PPT·스프레드시트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기 위해 단축 키와 사용법을 익히던 시간들, 어쩌면 ‘라떼의 추억’으로 남게 될까.

위 이미지 속 여성은 팩플팀이 이미지 생성 AI ‘달리’로 생성한 이미지다. 프롬프트는 ‘a girl thinking of something, 3d render, disney style, asian, korean(무언가를 생각하는 소녀, 3D 렌더링, 디즈니 스타일, 아시아 사람, 한국인)’으로 입력했다. 눈썹이 두 줄로 보이고, 손가락 부분도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다. 그래픽=한호정
1. AI, 이젠 실전이다
프롬프트(prompt, 명령어)만 입력하면 뭐든 뚝딱 내놓는 ‘도깨비 방망이’의 등장에 놀란 것도 잠시. 셈 빠른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 생성AI를 잘 써먹을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 맥킨지는 생성AI가 홍보·영업용 문구를 쓰거나, 개별 서비스의 ‘조수’를 만들거나, 코드를 짜고 검토하거나 복잡한 질문의 답을 찾고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는 데 쓰일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벌써 실무 투입?: 지난달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기자가 쓰던 ‘독자 퀴즈’ 코너를 챗GPT에 맡기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요나 페레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는 “AI에서 영감을 받은 콘텐트가 올해 핵심 사업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AI가 창의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단편 애니메이션 ‘개와 소년’의 3분짜리 예고편 배경을 AI 애니메이터에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