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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결혼, 축의금 10만원 적다? 미혼남녀 생각은 달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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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식이 속속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의금 액수를 둘러싼 논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연인을 데리고 온 하객이 10만원을 냈다고 폭로하는 게시물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혼남녀들은 결혼식 장소에 맞춰 축의금 액수가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공동으로 2월 27일~3월 4일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지인의 결혼식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미혼남녀의 인식 조사’라는 제목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축의금, 호텔 등 호화로운 결혼식장에 대한 인식, 결혼식에서 자주 있는 실수, 하객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들은 남성(34.4%)과 여성(36.3%) 모두 “지인이 호화로운 호텔 등에서 결혼식을 올릴 경우 일반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할 때보다 축의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결과 미혼남녀 모두 축의금은 ‘받은 만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남성의 경우 ‘결혼식 참석 여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답했으며,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부부 동반’인 것은 금액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인식했다.

여성의 경우 ‘부부 동반’으로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축의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결혼식 참석 여부’는 금액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혼남녀에게 ‘결혼식을 고급 호텔 등 호화로운 곳에서 하는 이유’에 대한 인식은 남성과 여성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혼남녀 모두 ‘결혼은 인륜지대사이기 때문(남 35.1%, 여 37.5%)’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사회적 지위 과시(남 34.8%, 여 35.1%)’가 뒤이었다.

이 외에도 ‘평소 생활 수준 반영(남 17.0%, 여 16.2%)’, ‘평소 은혜 입은 사람들에게 보답(남 13.1%, 여 11.2%)’ 순으로 응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위 두 가지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고급 호텔 등과 같은 호화로운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결혼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며 (그것을 통해) 자신들의 지위를 과시하려는 심리의 발동”이라며 “따라서 하객으로서는 호화 결혼식이라고 하여 반드시 축의금을 더 많이 낼 필요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인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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