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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이모님'이 뜬다…TV·세탁기 대신 요즘 잘 나가는 이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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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구매 상담하는 신혼부부. 사진 현대백화점

가전 구매 상담하는 신혼부부. 사진 현대백화점

과거 TV와 냉장고 등 필수 가전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신혼 가전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기, 식기세척기와 같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집안일을 도와 편리함을 주는 가전들의 구매가 확 늘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2월 예비부부를 위한 회원 서비스인 '더클럽웨딩' 고객의 혼수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5년 전과 비교해 변화가 컸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판매량 1위는 전통 가전인 TV였지만 2위는 건조기, 3위 식기세척기, 4위 냉장고, 5위 로봇청소기가 차지했다.

5년 전인 2018년 1∼2월에는 1위 TV, 2위 냉장고, 3위 세탁기, 4위 에어컨, 5위 건조기였다.

전통 가전인 냉장고가 2위에서 4위로 순위가 내려갔고, 세탁기와 에어컨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대신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가 5위 안에 올랐다.

올해 1∼2월 매출도 건조기(88.3%)와 식기세척기(75.9%), 로봇청소기(69.1%)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지만, 냉장고(8.3%), 세탁기(7.1%) 등의 매출 신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고 현대백화점은 밝혔다.

필수 가전으로 꼽히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최근 이런 가전이 빌트인 된 집들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이후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루투스 스피커(58.3%)와 빔프로젝터(55.1%), 커피머신(44.3%) 매출도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맞벌이가 늘면서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는 가전제품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는 '3대 이모님'이라 불릴 만큼 혼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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