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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이 망국의 길로 이끌어…백악관서 쫓아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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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미국 메린랜드주 옥슨힐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CPAC 2023 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미국 메린랜드주 옥슨힐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CPAC 2023 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최대의 우파단체 연례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청중으로부터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 소재 게일로드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미국보수연합(ACU) 주최로 열린 CPAC 마지막 날 행사에 연사로 등장했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기사와 영상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상세히 전하며, 그가 CPAC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나라(미국)의 역사에 가장 위험한 때이며 조 바이든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퇴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우려가 있고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며 "3차 세계대전을 막으려면 내가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을 끝내도록 할 것"이라며 "뭐라고 말하면 될지 나는 안다"라고도 했다.

그는 2024년 대통령선거가 '최후의 결전'이라며 만약 자신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미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딥 스테이트'를 분쇄할 것"이라며 몰아낼 대상으로 '전쟁광', '글로벌주의자', '공산주의자', '우리나라를 증오하는 정치계급', '가짜 뉴스 미디어'를 꼽았다.

'딥 스테이트'는 공식적 조직이나 제도가 눈속임일 뿐이라고 믿는 미국의 보수 성향 음모론자들이 즐겨 쓰는 용어로,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비밀 권력집단을 뜻한다.

트럼프는 '라이노'('이름만 공화당원'이라는 뜻인 'Republicans in Name Only'의 약어)의 "정체를 폭로하고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이날 청중은 강경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의 이름을 연호하며 "USA! USA! USA!", "4년 더!" 등 구호를 외쳤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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